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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케뱅 1분기 연체율 1% 미만
개인 중저신용자 지원 집중 필요
포용금융 단계별 구조 갖춰져야 해
[아시아타임즈=이유빈 기자]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연체율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서민금융 확대에 속도가 붙고 있다. 정부의 '포용금융' 기조와 맞물려 인터넷은행 3사는 인터넷은행의 설립 목적이었던 포용금융 역할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다.
13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인터넷은행 3사의 연체율은 카카오뱅크 0.51%, 케이뱅크의 0.66%, 토스뱅크 1.26%로 집계됐다. 토스뱅크는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전년대비 0.08%포인트(p) 낮아지는 등 안정화 흐름을 보였다. 같은 기간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도 각각 0.01%p, 029%p 줄었다.
연체율이 내려오면서 인터넷은행들도 중저신용자 대상으로 한 대출에 집중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기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신규 취급액 중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은 카카오뱅크 33.7%, 토스뱅크 30.4%로 기준치(30%)를 초과했다. 케이뱅크는 26.3%로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기존 잔액 기준으로는 인터넷은행 3사 모두 목표치를 넘은 가운데 케이뱅크가 35%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나아가 정책서민금융 상품도 보다 적극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카카오뱅크는 오는 3분기부터 '새희망홀씨대출'을 공급한다. 이 상품은 연 소득 5000만원 이하면서 개인신용평점이 하위 20%이거나 연 소득 4000만원 이하인 차주를 대상으로 한다. 최대 3500만원 한도 내에서 연 10.5%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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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카카오뱅크는 2020년 '햇살론15'를, 지난 3월에는 '햇살론뱅크'를 선보인 바 있다. 이로써 주요 정책서민금융 상품 3종을 모두 공급하게 된다. 정책서민금융상품 외에도 올해 안에 보증서 담보대출을 대환하는 브릿지보증 상품을 출시하며 폐업으로 대출 연장에 어려움을 겪는 사업자를 지원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중저신용자와 금융이력 부족자 등 금융소외계층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도 포용금융을 지속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며 "신용평가모형 고도화와 대안정보 활용을 병행해 자산건전성을 유지하면서도 서민대출 공급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햇살론뱅크' 공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전체 공급액 8810억원 중 63%를 도맡았다. 청년층의 안정적인 경제생활을 지원하는 보증부 대출 '햇살론유스'도 취급하며 초기 사회진입자들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올해 안으로 '햇살론15'를 출시할 계획이다. 정책서민금융 상품은 아직 취급하고 있지 않지만, 현재 전국 10개 지역 신용보증재단과 협력해 '사장님 보증서대출'을 운영중이다. 이 상품은 지역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보증서 기반 대출을 지원하며, 부산 지역의 경우 1분기 취급 건수의 62%가 중저신용자에게 공급됐다. 최근에는 정부 상생금융 상품과 소상공인 담당 상품을 기획하고 운영할 담당자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남주하 서강대학교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현재 우리나라 중금리 대출은 소상공인 대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이는 방향이 맞지 않다"며 "인터넷은행은 개인 중저신용자 중심의 중금리 대출 기능에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용금융은 단계별 구조가 갖춰져야 한다"며 "정책금융에 재정투입으로 정책 기능이 강화되고 채무조정이 작동하는 순환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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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 유승열 경제부 ysy@asiatime.co.kr
입력 : 2025-06-15 08:00 수정: 2025-06-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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